지극히 주관적인 배사장의 종료사업 뜯어보기(주관성 100%). 오늘은 6~8월에 진행한 '로컬문화 비즈니스 스쿨'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파동통통의 사업은 아니었지만 배사장이 제일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사업입니다. 사업화,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점에서 모든 회차를 관통하는 태도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이 사업을 만난 게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개요
진행기간 : 격주 1회, 총 5회차(10주간 진행) *참가비 : 회차당 25,000원
참여대상 : 부산과 경남 내 로컬문화 비즈니스 (예비)운영자
운영방식 : 강의, 질문카드를 활용한 질의응답
참여자 수 : 회차별 평균 25명
나홀로 분석1. 주관평가
8월 23일에 종료된 따끈따끈한 사업입니다. 아직 성과들이 취합되는 단계라 다른 평가지표를 활용하기엔 어렵고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이나 분석지점들을 나열해볼까 합니다. 정말 즐거웠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 참여하신 분들에게 '로컬문화 비즈니스'가 통하였으면. 강의들을 일반적으로 듣는 게 아닌 적극적인 참여자로, 이후의 활동에서도 이 정신이 이어져나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 로컬비즈니스 후속은 무엇일까. (로컬문화비즈니스의 정의에 대해 기획단 내부적으로 많은 의견이 있었음)
2) 질의시간을 비교적 길게 가지다보니 강사와 참여자들간 많은 것들이 오갔던 행사
3) 유료임에도 지역에서 로컬+비즈니스에 대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
4) 다른 지역, 다른 분야임에도 강조되었던 것은 결국 사업자의 철학과 태도
5) 막연하게 하는 것이 아닌 정책이나 시장조사, 분석이 필요한 영역(문화기획이라고 별반 다른 건 아니다)
나홀로 분석2. 정량/정성평가*별도진행
정량평가 주요 평가지점
- 기획 및 운영기간
- 홍보 카운팅, 홍보 도달율
- 참여자 수, 무료/유료수강생 수
- 회차별 만족도조사 7점 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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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평가 주요 평가지점
- 참여층위별 인터뷰
- 만족도조사 주관문항
- 참여자 질문지 카드 작성내용(질문 및 소감)
- 유무선 참여자/강사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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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너무너너무너무너무 고생많았던 스탶들💚 넘 고생많으셨고 고맙습니당
[사장의 통장관리] 여성기업이 됐습니다.
사실여성기업은사업자등록을하면서동시에진행하였기에 파동통통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5월에바로여성기업이됐다고할수있겠습니다. 여성기업으로서뭔가를계약하거나생산을했다는등아직뚜렷한성과를낸것은아닌데요, 그럼에도해당과정을준비하시거나 궁금한분들께저의과정을공유드립니다. (사실도움없이혼자서차근히충분히할수있는과정이기도합니다.)
- 필수서류 안내 필독 및 작성 *참고로 서류를 저는 미비하게 제출해서 한 번 반려당했습니다^ㅠ^
- 기다리시면 문자로 승인인지 반려인지 오고, 승인이라면 한 통의 전화가 와서 함께 면접시간을 잡습니다.
[면접]
- 제일 머쓱하고 불안했던 시간입니다. 이 과정은 면접을 봐야합니다. 실제 공간을 가지고 하시는 분이라면 방문면접이 진행되지만 저는 재택공간이기에 비대면을 신청하였고 카메라로 업무공간 보여줘야합니다.
- 간판이나 명함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저는 둘 다 없는 상태여서 없다고 하였습니다.
- 시작하게 된 계기나 사업전략, 수익화나 유지방안에 대해 물어봅니다. 다른 건 괜찮았는데 수익화에 대해 아무 말을 했더니 웃으시면서 수익을 너무 적게 잡고있다고 충고해주셨습니다.(쫄아서 최소한의 목표수익만 말했습니다.)
- 약 15분의 면담과정을 거쳤고 일주일 이내로 결과가 발표됩니다. 우와 정말 말도 안되는 수익을 말했는데 일단 통과되었습니다 만세(ᐢᗜᐢ)
[프리랜서의 덕목] 담당자를 고생시키지 말자
불과 1년 전만 해도 "담당자"로서 몇년간 사람들을 만났다. 담당자의 주요 덕목은 발주처의 목적을 잘 전달하고 현실화 가능하도록 조율하는 감각이라도 믿었다. 그렇기에 프리랜서로 나올 때 누구보다 담당자의 고충이나 입장을 잘 알고, 잘 할 수 있으리라 본인의 경험을 과신했다. 확실히 중간관리자인 담당자의 언어와 실행가의 언어는 제법 달랐다. 그렇기에 불필요한 설득의 과정을 거치거나 의도가 잘못 전달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이건 아직까지 나의 언어가 많이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현재 정말 다양한 성향의 담당자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있다. 담당자의 의견이 강하면 편한 부분도 있지만 실행자로서의 나의 피드백을 반영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고 반대로 담당자의 의견이 약하면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실행방안이 맞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했다. 뭐든 쉬운 게 없는 법이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내가 찾은 올해의 스탠스는 일단 '담당자들을 고생시키지 말자'이다.
사실 이것도 담당자들을 고생시키고 나서야 깨달은 나의 경험담이다. 대체적으로 담당자의 의견에 맞춰 프로그램을 세팅하곤 하는데 프로그램별로 한 번 내 의견을 강하게 밀어부친 적이 있다. 프로그램/프로젝트의 완성도를 위해 겪는 시행착오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의도적으로 밀어부친 적도 있다. 합의 하에 진행한 욕심이었으나 담당자의 체력을 소진시켜 지친 모습을 볼 때 순간적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프로젝트의 소수점 완성도라도 소폭 올리는 게 좋은건지, 지친 모습의 동료를 보는 것이 맞는지 한참 생각을 하게 됐다. 모든 것이 상황별로 다르겠으나 결국 명심해야할 것은 담당자는 높은 확률로 이 사업만 담당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욕심으로 담당자를 너무 고생시키지 말자 다짐하게 됐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사뭇 다르다. 담당자가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사업적 욕심을 낸다면 충분히 발맞춰 따라가야 한다. 누구보다 그 사업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해볼만하다! 라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1순위는 담당자이기 때문이다. 내가 놓친 것을 담당자가 봤을 확률이 높다. 올해는 이러한 스탠스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결국 이 글을 적으면서도 나의 유능이 문제인가 웃으며 다시끔 담당자도 나의 동료인 점을 상기하는 하루다.